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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건강&스포츠

편평사마귀 원인과 치료 및 완치 경험담

by 꿀정보/꿀움짤 2016. 8. 9.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피부를 괴롭혔던 편평사마귀(Verruca Plana)!

저는 2005년 처음 발병하여 2011년 즈음 사라지게되었고, 현재 2016년에는 신체 그 어느곳에도 사마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재발이 되지 않았으니 완치라는 표현이 맞겠죠^^

편평사마귀를 치료하는 의원이나 병원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몇차례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었고요. 하지만 효과를 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편평사마귀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므로 기대했던 "완벽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게시물이 아닌, 저 개인적인 경험담을 말씀드리는 점 참고바랍니다.

제가 의학, 과학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1. 2005년 어느 날. 내 몸에 이게 뭐징???


▪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된 후 열심히 근로 활동을 하던 어느 날이였습니다. 정강이와 무릎쪽에 간지러움이 느껴졌고 별 생각없이 벅벅 긁어 넘겼습니다. 그냥 이렇게 아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 수 일, 수 개월이 흘렀을까? 목욕 후 다리를 보던 중 전에 간지러웠던 부분을 비롯하여 군데군데 이상한 점(?)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게 뭐지??? 나이 먹어서 생긴건가? 검버섯 같은건가?


▪ 또 수 개월이 흘렀습니다. 우측 골반 부분에 대왕점(?)이 덩그러니 생긴겁니다. 앗! 이게 도대체 뭐야! 단순히 점이나 기미, 나이 먹어서 생기는 피부 트러플 등등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점이였습니다. 크기가 커서 그런지 다리 쪽에 생긴 것보다 더 간지럽기도 하고......


▪ 바쁘다는 핑계로, 별거 아니겠지란 생각으로 또 세월은 흘렀습니다. 골반쪽에 생겼던 이 거대한 점 옆에 또다른 점(?)이 마치 바이러스가 점점 퍼지는 것처럼 이어지듯 생겨버렸습니다. 발등, 정강이, 무릎에도 이곳저곳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더욱 많은 점들이 보이더군요.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가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렇게 무관심하게 지나왔던 시간이 어느 덧 2년이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사진을 남겨두지 않은 것이 아쉽군요. 뭐 징그럽기도 하고 좋은 것은 아니기에 인증샷을 남겨두지는 않았었네요.




2. 첫 번째 피부과 방문. 큰 병원 가세요~


▪ 발병 후 2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동네 역앞에 있는 피부과를 찾아갔습니다.

▪ 하체에 발병하다보니 의사에게 보여주기 참 부끄럽더군요. 특히 골반쪽 증상을 보여주려면 빤쮸를 내려야 하는 민망함까지 -_-;;

▪ 큰 맘 먹고 찾아간 병원이였는데, 답변은 좀 황당했습니다.

의사 왈 : 피부암은 아닌 것 같은데...소견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보세요~

나 : 아...네에 ;;;; 

▪ 제가 병원을 잘 못 갔네요. 이 곳은 사마귀 따위나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라 레이저토닝, IPL과 같은 미용 목적의 시술만 하는 병원인가 봅니다.

▪ 그리하여 거주지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에 진료를 예약하였습니다. 진료 날짜는 무려 한 달 후에 오라는 안내와 함께...




3. 두 번째 대학 병원. 조직검사 받으세요~


▪ 한 달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고 회사에 연차를 써서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 권위 있는 그 의사는 증상을 보자마자 "사마귀, 사마귀, 편평사마귀~" 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나 : 편평? 평평? 평편 사마귀??? 사마귀라는데 편 무슨???

▪ 그런 후 자세한 검사를 위해 조직검사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사적인 감정이지만) 이 의사의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고,(진료비는 내가 지불하는데, 이 의사 아저씨는 뭐 이렇게 불친절하고 거만한 것인지...) 피부조직검사 비용이 얼마 하지는 않으나, 일단 병명을 알았으니 알게다 하고 병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4. 약국에서 사마귀 치료약 주세요ㅋㅋ


▪ 사마귀라는 말을 듣고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린 시절 손이나 발등 부위에 사마귀가 생겼을때, 패치형태(파스형태)의 뭘 붙이던가, 아세톤처럼 생긴 병안에 액체를 발라 사마귀를 제거한 기억이 있어, 약국에 찾아가 사마귀 치료제를 구입하였습니다.

▪ 작은 병 안에 액체가 들었고 이걸 바른 후 굳을때까지 기다리고, 자연스럽게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치료 방법이였습니다.

▪ 수 개월 동안 꾸준히 약을 바르고 흰 딱지가 떨어지고를 반복~

▪ 결과는 대실패 ㅡ,.ㅡ;;; 편평사마귀가 전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5. 세 번째 병원. 냉동 치료법?


▪ 평편사마귀가 생기고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듯 합니다.

▪ 이 과정에서 손등과 발등에 간혹 물사마귀도 종종 발생하였는데, 이 사마귀는 약국에서 구입했던 액체형태의 약으로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 인터넷으로 편평사마귀 관련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집하였고, 냉동 치료법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전문성을 갖춘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였고, 강남의 O피부과를 찾아갔습니다.

▪ 치료는 그리 아프지 않았으며 시술 시간도 짧았습니다. 먼저 육안으로 보기에 흉해보이는 큰 사마귀 위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약국에서 샀던 액체를 발랐던 것과 유사한 치료 과정을 거치더군요. 냉동치료를 받고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 후 사마귀 역시 사라진다는...

▪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 전혀 효과를 보지 못 했습니다! 몇 번 병원을 방문했던 어느 날인가?

의사 왈 : 이거 보세요. 이거~ 이런식으로 있다가 점점 사라지는 겁니다~

나 : 선생님 전혀 사라지는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의사 왈 : 몇 번 더 시술 받으면 좋아질 겁니다.

나 : 아...네에 ;;;

▪ 결국 돈만 날리고 회사에다가는 병원간다고 외출 다니느라 눈치보고 ㅠ.ㅠ 살짝 흐릿해지나 했던 사마귀들의 색깔들이 더욱 진해진 것 같기도 하고...

▪ 아직도 이 병원은 사마귀 냉동치료로 계속 홍보하고 있던데...쩝...그냥 저랑 맞지 않았나 봅니다.


▪ 이 시기 쯤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제가 다니던 이 회사 바로 옆 동료(아주 친한 동료) 역시 편평사마귀 증상을 가지고 있더군요. 저보다 더욱 증상이 심한 것을 알게되었고, 이 사람은 다리뿐만아니라 귀 뒷부분까지 광범위하게 자국들이 퍼져있는 것이였습니다.




6. 인터넷이 말하길 율무가 좋다길래...


▪ 인터넷을 찾아보니 율무가 좋다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 율무 한 봉다리를 구매한 후 꾸준히 먹었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 사무실 책상 옆에 두고 간식 먹듯이 수 개월간 섭취를 해보았습니다.

▪ 괜히 길 지나다가 커피자판기를 보면 비위생적으로도 느껴지고, 너무 달기도한 그 설탕 덩어리 율무차도 후룹후룹 마셔주고요.

▪ 결과는 대실패 ㅡ,.ㅡa

▪ 세월은 흐르고 다리 부분에 더욱 많은 사마귀들이 생겨있더군요 ㅠ.ㅠ




7. 면역력 기르기!


▪ 사마귀 원인은 "감염 질환" 이라는 건강백과사전의 말이 눈에 들어왔고, 내 몸을 더욱 튼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면역력하면 홍삼, 홍삼 하길래...김포 인삼 시장에서 삼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꿀과 함께 전기밥통으로 "인삼정과"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인삼정과를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요. 한번 만들어 놓으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 또한 피로회복 및 얼굴에 기미가 생기는 것 같아(나름 그루밍족 ㅋ). 영양제, 종합비타민제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루사를 먹어야 하나? 오메가3를 먹어야 하나? 우연히 TV광고에 아로나민을 보게되었고, 저는 조금 더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아로나민 씨플러스" 를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로나민은 사마귀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얼굴 피부가 좋아진다는 기대로 구입을 하게 된 것 입니다.


▪ 그렇게 또 몇 달이 지났을까? 엇???!!! 어느 날 목욕 후 나의 하체를 보았는데!! 헛!!! 흐려졌다!!

▪ 분명 사마귀 자국들이 흐렸졌습니다!

▪ 그리고는 수 주가 지난 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언제 생겼냐는 듯이 모든 사마귀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떠한 의학적/과학적 명쾌한 설명은 어렵습니다.

전 분명 다니던 회사에 계속해서 다니면서 똑같은 생활 패턴의 삶이였고, 단지 섭취했던 음식 중 특이한 점은 인삼정과 비타민 B, C를 섭취해 줬다는 것 입니다.

또한, 제가 몸에 좋은 것을 챙겨먹기 시작한 시기에 회사에 있던 그 친했던 동료! 똑같은 편평사마귀의 증상을 갖고 있던 바로 그 사람이 퇴사를 하게 되어 더이상 함께 생활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함께 술도 마시고, 널부러져 잠도 자고~ 사무용품 및 기타 집기들도 함께 공유하여 사용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면 이 동료 분께는 참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치 바이러스 숙주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 -_-a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추가적으로 이 분은 2016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편평사마귀를 보유하고 계시며, 치료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고 계시지 않더군요.




8. 잘 먹고 잘 살자!


▪ 이때부터 제 인생 식습관의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 기름진 음식을 참 좋아하던 저였고, 과일류, 나물, 채소류 반찬은 잘 먹지 않던 사람이였습니다. 사마귀들이 사라지고 난 이후부터는 더욱 내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재발되지 않도록 "몸에 좋다는 음식"들은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개인 위생을 위해 손도 자주자주 씻어주고요~

▪ 오랜 세월 먼 거리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피로 누적 및 스트레스들이 발병의 원인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지금은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도 해주고, 맛없는 음식이라도 "몸에 좋다면 한번 더 젓가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정강이, 무릎, 발 바위에 있던 자잘한 자국들은 위치 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사라졌고요. 가장 심했던 부위 역시 대충 봐서는 저 역시 찾기가 힘들 정도가 되버렸네요.


▪ 병의원 치료, 식습관 개선, 면역력 향상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편평사마귀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완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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