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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제주여행 2일차:성산 해녀촌과 용천수에 풍덩~

by 꿀정보/꿀움짤 2016. 8. 15.

가족과 함께하는 제주여행 2일차~

제주 최고의 관광지라 할 수 있는 성산일출봉을 다녀온 후 저녁에는 서귀포로 내려가 아는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 숙소가 함덕에 있는 관계로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




1.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인 듯 하다. 우뚝 쏟은 성산봉과 넓게 펼쳐진 잔디,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정상까지는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이번에는 등반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너무 더워서 -_-;;;

누군가 제주도를 처음 온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는 곳이 "성산일출봉", "우도 소머리오름", "대포주상절리" 이다. 이곳에 처음 왔을때는 무슨 박물관이니, 식물원이니 이런 곳들을 주로 다녔었는데, 서울 근교에서도 이런 곳은 많고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얻는 것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차량으로 일출봉에 처음 방문한다면, 내비게이션은 "성산일출봉 주차장"으로 찍어야 한다. 바로 앞 도로가 크기에 비해 차량 통행이 많고 약간 복잡하므로, 내비의 도움을 받으면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일출봉 입장료는 유료이지만 주차장은 언제나 무료이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이렇게 주변만해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얼마나 더운지 지팡이 아이스크림을 사자마자 몇 초 안돼서 줄줄줄줄 흘러 녹아 버린다.




2. 우리봉식당


성산봉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남긴 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찾아간 식당. 어제 먹지 못 한 소라물회를 오늘은 먹을 수 있을까?

주차장 근처에 있는 우리봉식당을 찾아갔다.


▪ 도로명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73 우리봉식당

▪ 지번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57-1

▪ 영업 시간 : 평일 08:00~20:00

▪ 전화 번호 : 064-782-0032


▲ 각종물회 전문점이라길래 소라물회를 기대했다~


▲ 메뉴 및 가격 정보는 위와 같다.


▲ 우어어~ 소라물회는 없다고 하길래, 전복물회로 대체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한 깔끔함^^


▲ 올때마다 꼭 먹게 되는 갈치조림~ 밥 한공기 뚝딱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다~


▲ 사투리 한번 배워볼까? "말해서 몰라~ 봐야 알지~ 왔으니 좋은 곳 많이 보시고 잘 가세요"


▲ "소"자를 시켜서 그런가 가격대비 양이 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 바로 앞 식당이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맛이나 친절, 기타 반찬류들이 만족스러웠다^^




3. 성산 해녀촌


우리봉식당에서 먹은 갈치조림과 물회만 가지고는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원래 이렇게 많이 먹는 체질이 아닌데, 휴가지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서인지 자꾸 무언가 먹고 싶은게 땡겼다~

전에 출장왔을 때 알게된 해녀촌.

"해녀촌"은 식당 이름이 아니라, 해녀들의 임시 거처(?) 같은 곳이다.

바닷가 곳곳에는 이렇게 해녀들이 직접 회를 떠서 파는 곳들이 있는데,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이곳 해녀촌이 제일 믿음이 간다.

해녀 할머니 전화번호 : 010-9655-1047

▲ 전화를 먼저 한 후, 회 먹고 싶은데 할머니들 계시냐고 물으면 된다^^


▲ 바로 이 건물 안에 해녀 할머니들이 계신다.


▲ 전복도 있지만, 우리는 소라만 먹기로 했다. 할머니들의 손놀림이 어찌나 능숙한지...말 예쁘게 잘 하면 서비스를 듬뿍 받을 수 있다^^


▲ 전복, 소라들의 저장 창고~


▲ 차에서 에어컨 틀고 먹을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바람 불어 시원한 장소가 있다고 특별히 자리 안내까지...


▲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모퉁이 공간에서 착석~ 그럭저럭 더위는 참을 만한 곳이였다. 멀리 우도가 보이는 풍경~


소라 3만원 어치~ 할머니들이 용돈벌이로 하는 거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제주 소라는 씹으면 뚝뚝 딱딱하게 씹히는 감이 있다. 그 만큼 소라가 거친 바다 환경에서 힘있고 건강히 자랐기 때문이란다.



▲ 소라회를 거의 다 먹을 무렵, 초고추장의 칼칼함이 있었는데, 성산봉 앞 매점에서 구입했던 한라봉 쥬스가 시원하게 입안을 정리해 주었다. 회와 한라봉 쥬스 콤비가 이리 잘 맞을 줄이야^^



▲ 바다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으나, 쓰레기들이 많아 악취가 진동을 한다 ㅠ.ㅠ 아름다운 세계 7대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4. 함덕 용천수


일출봉을 뒤로 한채 숙소가 있는 함덕으로 다시 복귀하였다. 저녁에 서귀포를 갔다 와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조절을 잘 해야 했다. 서우봉해변 근처를 지나가던 중 발견한 "용천수"

남녀가 따로따로 되있다는 설명에 호기심 급발동^^

이용료도 당연히 무료~

▲ 함덕서우봉해변 주차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해수욕장 주차장에 파킹 후 걸어가면 된다.


▲ 여탕과 남탕이 도로를 사이로 따로 분리되어있다.


▲ 들어가는 순간 모두 알몸 상태로 목욕 중이므로 성별을 반드시 구분해서 입장해야 한다.


▲ 남탕 사진~ 들어가자마자 여러 아이, 어른들이 홀딱 벗고 있으니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다^^


▲ 얼음보다 더 차가운 용천수! 정말 끝내주게 시원하다! 미칠 정도로 더웠었는데, 딱 5초면 더위 끝이다! 너무 차가워 발 5분 담그는 것도 인내가 필요하다.


정말 너무너무 시원했다. 머리끝까지 물 속에 푹 담그니 폭염도 안녕이다~ 또한 노천에서 알몸으로 즐겨서 인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몸을 씻기 위해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 주민 어른신들이 많이 오시고...

용천수에서는 비누 사용은 가능하며,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는 관계로 샴프류는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다. 슬리퍼와 수건 정도만 챙겨가면 될 것 같다.

또한 때를 밀러가는 목욕 수준이 아닌, 가볍게 몸을 씻고 담그는 정도의 탕으로 생각해야 한다.


▲ 샤워 후 여탕 바로 옆에 위치한 "커피를부탁해"에서 아메리카노와 망고쥬스 한잔~


▲ 사장님, 직원 모두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셔서 기분 좋은 티타임이 되었다.


▲ 망고쥬스는 숙소까지 가지고 와서 후릅후릅~




5. 서귀포 낙도리


숙소에서 서귀포로 내려가려면 약 40~5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적한 들판과 산길~ 비록 똥차 드라이브지만 에어컨은 빵빵 풀가동~


▲ 너무너무 좋다~ 뻥둘린 이 길, 들판, 나무들, 푸른 하늘까지...USB로 MP3 음악을 미리 준비해 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지인의 소개로 추천받아 온 한치, 낙지 전문 횟집 낙도리~

▲ 서귀포도 참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매번 올때마다 새로운 간판에 새로운 건물들이...

▪ 도로명 주소 : 서귀포시 동홍중앙로 51

▪ 지번 주소 : 서귀포시 동홍동 117-1


▲ 작은 사이즈의 동네 횟집이지만, 안에는 이미 바글바글 손님들로 가득하다.


▲ 우리는 한치 한접시와 우럭매운탕을 주문하였다.


▲ 너무 배고파서 그런지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빨리 먹고 싶기에^^


▲ 아이들이 잘 먹어서 더욱 흐믓했던 한치회~


▲ 접시 위에는 냉동시켰던 돌들이 깔려있고 그 위에 랩을 싸서 신선한 회를 계속 느낄 수 있었다.


▲ 마지막으로 매운탕! 매운탕은 약간 단 맛이 느껴졌지만 밥 한공기 가볍게 뚝딱 할 수 있었다.




6. 여행 2일차 마무리


2일차는 주행거리가 꽤 됐다. 숙소에서 성산봉, 성산봉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함덕까지, 이 후 한라산을 지나 서귀포 동홍동까지, 다시 서귀포에서 함덕 숙소로 복귀...

아이들은 빨리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더운 날씨에도 심하게 칭얼거리지 않고 잘 따라와 주어 고마웠다. 

3일차에는 다시 서귀포로 내려와 돈내코 원앙계곡을 가야하는 관계로 일찍 취침에 들었다.

2일차에서 최고의 휴식이라면 단연 용천수 체험이였다. 다음에도 이곳을 오게된다면 수건 한장들고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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